CMC의 해커톤은 어느덧 UMC와 함께 한 지 6기수가 지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번이 6번째 UMC + CMC 해커톤인데요(동아리만 적었지만 라이징캠프 라던가 여러 파트들이 추가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MC를 진행하면서 몇 안되지만 UMC 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 UMC 분들도 CMC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기도 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장소나 여건, 그리고 타 동아리와의 이해관계만 맞는다면 다른 동아리와 같이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실제로 10기 챌린저, 11기, 12기, 13기 리더진, 14기 참가자, 15기 리더진으로 총 5번째 해커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매 기수 밤을 샜더니 이젠 몸이 받아주지 않아서 진짜 저녁엔 집에 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까 이번에도 아침을 함께 맞이해버렸습니다.
CMC 15기(6th NE(O)RDINARY) 해커톤
이번 해커톤은 대략 70명 정도의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매 해커톤마다 참가자 인원이 달라지는데요. 이번이 적절한 공간에 적절한 인원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커톤 팀도 6 ~8 명 정도로 구성된 10팀이 나왔네요.
해커톤의 주제는 도파밍이었는데요. 도파밍이란, 도파민을 파밍한다는 합성어로 사람들이 재미와 즐거움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자세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사실 주제를 선정할 때 굉장히 많은 주제들이 오갔었는데요. 제일 넓지만 좁은 범위의 주제가 도파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새 트렌드에도 맞기도 하고...(물론 모르시는 분들이 있었고, 저 역시 몰랐어서 하하)
해커톤은 10시부터 챌린저들의 입장을 받기 시작해서 그 다음날 오후 1시 30분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리더진들은 물론 정리 하는 시간 때문에 앞뒤로 한시간 정도는 추가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순서는 주제 발표 - 아이디어 메이킹 - 점심 시간 - 개발 - 저녁 시간 - 야식 - 개발 - 발표 순이었는데요. 아이디어 메이킹때는 팀 분들끼리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해서 팀에 잘 들르지 않고 저도 제 할 일 하며 이슈가 있을 때만 반응해주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번에 제가 참가자로 들어갔을 때 생각보다 중간중간 말을 걸러 오는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팀원 분들과의 대화가 끊기는 경험이 있었거든요.(싫은 건 아니었지만, 난처하긴 하더라구요)
저번 기수까지는 야식으로 치킨을 증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수에는 작은 던킨 도넛팩을 증정했는데요. 치킨은 무난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잘 없어 매우 좋은 야식 메뉴 중 하나지만, 생각보다 새벽에 많이 드시는 분들이 잘 없고 개발을 하면서 치킨을 하나씩 집어 먹기가 쉽지 않아 다들 중간 휴식 타임을 가지면서 치킨을 먹더라구요. 설문 조사 결과 치킨은 생각보다 새벽에 드셨던 분들이 선호하지 않았고, 실제로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던킨으로 준비했습니다(물론 던킨은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메뉴여서 좋아하시는 분들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해커톤 발표를 준비하는 기획자나 디자이너분들의 준비성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새벽중에 발표 시간 맞추려고 밖에서 중얼중얼 거리면서 리허설 하시는 분들도 봤고, 발표 전까지 계속 PPT 수정해가면서 의논 하시는 분들도 봤는데(사실 저는 새벽에 잠들어 있어서 못봤습니다. 다 들은 내용입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커톤에 진심이신데 저희가 이것 밖에 준비를 못한 건가 싶어서 괜히 미안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저희가 대충 준비한 것은 아니고, 많은 회의과 시간 투자를 통해 공간 대관 및 행사 준비를 진행했지만 그 분들의 열정은 한 수 위 였던 것 같습니다.
즐거운 점
사실 매 기수 매 세션 아쉬운 점은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하다 보면 계속 안좋은 부분만 기억에 남긴 하는데요. 그래서 잘했다고 셀프 칭찬할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보다는 이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즐거웠던 점들에 대해서 기억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파트는 제가 관리하는 부분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안드로이드는 각 팀 별로 밸런스가 굉장히 괜찮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안드로이드가 프론트로 들어간 팀은 총 4팀에 각 2명씩 들어갔는데, 중간중간 확인했을 때 어떤 팀이 유독 막히고 어떤 팀은 유독 빠르고 이런 부분 없이 평이한 속도로 다들 개발을 진행해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3번째 해커톤 부터는 해커톤 개발 중에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매 번 과자나 젤리류가 많이 남다보니 이번에는 음료를 잔뜩 준비했습니다. 몬스터와 몬스터류의 음료를 먹기 힘드신 분들 위한 가벼운 음료, 그리고 탄산으로 준비했는데요. 몬스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거의 남지 않아서 꽤 성공적으로 간식을 준비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점
이번 해커톤은 UMC 측 리더진들이 담당하는 부분들이 꽤 축소되었습니다만, UMC의 리더진 자체가 줄었다보니 아무래도 여러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여기에 적기는 좀 그렇지만, CMC 측과 UMC측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굉장히 어수선한 분위기로 해커톤을 시작했는데요. 역시 하나의 동아리가 아니라 두 개의 동아리가 같이 이루어져 아쉬운 부분이 나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 동아리가 합쳐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항상 해커톤 때 마다 발생하는 일인데 오기로 했던 참가자 분들이 오지 않아 각 팀 별 부재 인원이 추가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UMC 분들이 추가적으로 합류해서 다행이도 적절한 해커톤 인원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매번 꽤나 고생하는 이슈입니다. 물론 균형있는 팀을 이루기 위해 각 파트 별 개발자 및 기획, 디자이너 분들이 비율에 맞게 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역시 굉장히 고된 일이었습니다.
이건 반 농담에 가까운 아쉬운 점입니다만! 아침에 너무 정신이 없었던 나머지 리더진들끼리 점심을 먹는 중에 제 외투를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ㅠㅠ). 비싼 옷도 아니고 이미 많이 입어서 크게 미련은 없지만...
OT 다음 세션은 각 파트별 스터디 였습니다만, 스터디는 주차가 여럿 나뉘어져 있고, 아직 다 끝나지 않아서 한 번에 작성할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니 해커톤 먼저 회고를 남기게 되네요. 항상 해커톤은 아침에 두근두근 하고 새벽에 힘들다가 다시 아침이 올 즈음 기대가 되는 그런 세션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직접 참가해서 개발하고 팀원들과 으쌰으쌰하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요. 리더진으로서 해커톤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열정이 저에게도 도달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여튼, 이런 세션은 항상 힘들지만 즐거운 그런 것 같습니다! 재밌었다는 거죠. 그런데 참여하신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해커톤에 참가하신 분들이 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니다 이 글을 발견하신다면 가볍게 후기를 남겨주실까요(그랬으면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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